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전주보다 소폭 올라 40% 중반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과 '조국 사태' 사이에 다소 거리감이 생기면서 국정지지도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는 조 전 장관 취임 이전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내린 47%로, 추석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국정지지도 하락 폭이 컸던 30대와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9%), '검찰개혁'(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인사 문제'(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조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은 여전히 검찰 수사 중이지만, 이제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사안이 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이어 "이런 변화가 '조국 사태' 이전으로의 회귀인지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영향인지는 비슷한 전례가 없어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0%, 자유한국당이 3%포인트 내린 23%를 각각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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