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에 초대형 방사포 도발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북한은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이번처럼 '상중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도발하는 북한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낸 지 약 4시간 만에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이 조의문과 남북관계는 별개라는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조의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김계관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앞세워 대미 압박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지만,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군사 도발은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처음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연말 시한' 공표에도 미국의 태도 변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무력시위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도발이 북한의 철저한 계산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완전히 닫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