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인 어제 오후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조금 전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4시 35분과 38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가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거리 370km, 고도는 90km로 탐지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조금 전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사격 안정성을 검증해 실전능력을 확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만족하고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냈다고 전해, 시험 사격을 직접 참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발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 어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는 지난 2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때와 유사했고, 발사 간격은 3분으로 짧았습니다.
발사체를 통한 북한의 무력시위는 올 들어 12번째, 지난 2일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의 시험 발사 이후 29일 만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과 발사 능력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