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남측 시설 철거' 발언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통일부가 북측의 추가적인 제의를 기다린다고 밝히면서 수천억 원이 걸려있는 현정은 현대회장도 방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제(23일)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관광시설 철거 발언을 '실망감의 표현'이라 평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관광)시설이 재개가 되지 않는 데 대한 좌절감, 실망감의 표현이 일정부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 장관은 남북 대화 원칙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남북대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틀 안에서 한다는 입장…. 국제사회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 조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북측으로부터 추가적 제의가 없는 상태에서 예단해서 대응방식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일정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가 아직 유보적 입장인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 위원장 발언을 "한국의 팔을 비틀어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도 미국이 보고만 있겠냐는 고도의 압박 전술"이라 평하기도 했습니다.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가 개성공단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안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