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부부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습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는 오늘(24일) 시청사를 찾아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습니다.
박 시장은 수여식에서 "스페인이 금융, 건설, 인프라,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굉장히 우수한 나라인 것을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국왕님이 여러 분야 협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해주셨고, 양국 관계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펠리페 6세는 "서울은 세계에서 '도시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 도시"라며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도시로서의 모습은 스페인이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스페인과 한국은 신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삶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공유한다"며 내년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스페인의 호세프 보렐 외교부 장관, 마리아 레예스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수여식에 앞서 박 시장은 시장실 벽의 실시간 상황관리용 대형 스크린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시연하고 펠리페 6세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를 주제로 비공개 면담했습니다.
펠리페 6세는 부친 카를로스 1세에 이어 2014년 6월 즉위했습니다.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 참관을 위해 서울을 찾았
올해 유럽 왕가의 서울시 방문은 3월 벨기에 국왕, 5월 덴마크 왕세자에 이어 스페인 국왕이 세 번째입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의 우호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국왕 내외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스페인의 모든 분을 서울시민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