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평화경제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보수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에 목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와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내 남한시설 철거 지시에 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의 의도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 합의 정신, 금강산 관광재개와 활성화 차원에서 협의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강산 관광이 남북 교류의 상징인 만큼 북한의 조치가 유감이라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에 목매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은 아직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목매고 있습니다. 아무한테나 당하는 나라 만들고 있습니다."
남측의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데 대한 압박 차원의 성격이 강해 보이지만, 일각에선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한다고 합의한 평양선언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