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어제(4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습니다.
좌판에서 장사하는 한 할머니의 눈물이 대통령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좌판에서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씨는 이명박 대통령을 보자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추위를 견디며 좌판에서 하루 종일 장사해도 2∼3만 원 손에 쥐기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대통령은 20년간 써온 목도리를 건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거친 손을 잡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농협은 이권이나 개입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농협 간부들이 정치하는데 왔다갔다하고 사고나 치고, 농협이 번 돈을 농민을 위해 써야 하는데…"
농협 간부들이 정치하는데 왔다갔다하고 사고나 치고, 농협이 번 돈을 농민을 위해 써야 하는데…"
대통령의 질책에 정부는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제한하고, 농협 경제사업 부문의 기능과 조직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농협 개혁 방안을 적극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협이 금융사업 몸집 물리기에만 치중해 실질적인 농민 지원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경제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농협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주회사제를 도입하는 지배구조 혁신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 방안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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