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내 정치용·총선용 김정은 답방 쇼에 매달리지 말라"며 "확고한 북핵 폐기 로드맵을 국민 앞에 내놔라"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정부를 향해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한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한 데 이어 대북 관계에서도 대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문 대통령 방미 외교를 보면서 이 정권이 과연 대한민국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한미정상회담은 하나마나 한 말만 나누고 사실상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 북한 미사일, 한미일 안보 협력 등 반드시 다뤘어야 할 이슈들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거면 굳이 총리 참석 일정을 바꿔가면서 대통령이 미국까지 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로 '북한은 작년 9·19 군사 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이 없었다'고 명백한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또다시 북한 편을 들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년만 해도 열 번의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도발을 하는 등 국민들은 북한의 치명적 위협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는데 어떻게 국제사회를 상대로 이런 거짓말까지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자신의 책무가 어디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대한민국 대통령 위치로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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