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은 점잖게 방위비 이야기를 했지만, 오늘 서울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 협상은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미국이 최대 5배 인상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내년도 한미 방위비 협상은 팽팽한 긴장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 대표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내정됐지만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해 직전 협상을 이끈 장원삼 대표가 임시로 나섰고, 미국에선 제임스 다하트 신임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직전보다 5배 가량 많은 연간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 가량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4일)
- "(방위비를) 좀 더 내야 한다고 말하면, 그들은 '안 돼요, 안 돼.'라고 합니다. 가끔은 동맹국들이 다른 이들보다 더 나쁩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비용 등의 방위비 항목 신설 요구 가능성이 큰 반면,
우리 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무기 구입 비용과 평택 미군기지 조성 비용 등을 설명하고, 물가상승률 수준의 인상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첫 회의인 만큼 탐색전 성격이 강하지만, 미국이 기선제압을 위한 전초전으로 활용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