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연일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를 이어왔던 자유한국당이 오늘(20일)은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국당은 조국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바른미래당과 반조국 연대에 나섰지만 바른미래당이 동참하지 않으면서 조금은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조국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부산 서면 거리에 모인 가운데, 한국당은 이헌승 의원의 삭발을 시작으로 조 장관 임명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이헌승 / 자유한국당 의원
- "이 땅의 수많은 학부모들과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조로남불, 위선 덩어리, 뻔뻔함의 대명사 조국 일가에게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조 장관은 부와 권력을 부정과 편법을 통해 상속하고 기득권만을 지키는 사회의 독버섯과 같은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최근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삭발 릴레이가 희화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삭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릴레이 삭발을 두고 "삭발을 해서 공천을 받고, 보수야합을 통해 살아남고자 하는 협잡정치"로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당이 계획했던 바른미래당과의 공동집회는 무산됐습니다.
부산시당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직무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아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 의원은 "내부 수습을 한 뒤 다음 주 다시 집회를 열겠다"며 "연대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 연대의 불씨는 살아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