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와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찾았다. 오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장관은 우선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한미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한 강 장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했다. 외교부는 두 사람이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 등 한미 간 안보 이슈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안은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한 건 지난 2017년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미연합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을 찾은 이래 처음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도 강 장관과 동행해 최근 불거진 외교부와의 불화설을 진화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대사는 최
당시 조 차관은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과 관련해 "미 행정부의 실망 표시를 자제해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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