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바른미래당 계파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의원들은 어제(19일) 오후 긴급 의총을 열고 징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은 손 대표를 향해 추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태경 의원에 대한 직무정지 6개월 징계 결정에 대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의 정치 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긴급 의총까지 열어 손 대표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의총에 참석한 비당권파 의원들은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징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이것이야말로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손학규 대표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윤리위원회 징계를 즉각 철회하기를…."
유승민 의원은 작심한 듯 손 대표를 향해 추한 정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지금 당 상황을 정말 매우 심각하게,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손 대표께서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 지 몰랐습니다."
이번 결정을 두고 손 대표 측 당권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데, 현 시점에서 통합에 누가 되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바른미래당이 또다시 내홍에 휩싸이면서 '정서적 분당'을 넘어 실제 분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