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육로통행 차단과 개성 상주 인원을 대폭 줄이는 이른바 '12.1 조치'의 하나로 북측이 개성공단 상주인력을 당초 예상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880명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에 상주할 남측 인원을 우리 측 요구보다 훨씬 적은 880명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측 인원 천500명에서 천700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북측은 또 신문·잡지 등 승인되지 않은 출판물을 비롯한 금지물품을 반입한 사람은 이유에 관계없이 즉시 추방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북측이 상주인원을 최종 통보함에 따라 현재 개성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남측 인사 중 상주 체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은 사흘 안에 철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이후에 철수 절차 그리고 해당 대책을 정부는 만전을 다해서 계획을 수립해서 집행할 것이라는 것을 지금 말씀드립니다."
이처럼 12.1 조치가 시작되면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자신이 상주인원 명단에서 빠진 줄 모른 채 방북 신청을 냈던 개성공단 관계자들이 대거 발길을 돌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당초 735명이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에서 이 가운데 56명에 대해 방북 불허 결정을 통보해 왔습니다.
북한의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북한이 무조건 이행을 요구하는 10.4 선언 합의에도 어긋난다며 남북 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남북 모두 당분간 서로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남북 관계 경색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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