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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황교안 대표의 삭발 투쟁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처럼 제 1야당 대표의 결기를 계속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원내 전략도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실효성 있는 원내 투쟁이 되도록 부탁한다"며 "야당을 깔보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을 강행했다.
황 대표는 삭발한 이후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폭거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저는 오늘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제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라며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드린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의 수사를 받아라"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에게 지지를 선언한 홍 전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앞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라며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거다. 참 딱한 사람들이다"라고 개탄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 버티면 추해진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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