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에도, 이번 방미에서 논의할 내용은 산적해 있습니다.
먼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달래주고,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들 방위비 문제도 견제해야 합니다.
여기에 아베 총리도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조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보이는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일 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최종 확정되면 브리핑하겠다"며 확답을 피한 겁니다.
최근 아베 총리가 극우 내각을 꾸리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유엔 총회에서 치열한 한일 외교전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지난 11일)
- "새로운 체제하에서도 일본 입장은 먼지만큼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한국은 먼저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여기에 한일 갈등에서 번진 한미 관계 균열도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는데, 미국이 '강한 우려와 실망'이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미국의 불만을 달래주고, 나아가 한일 갈등에서 일본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설득하는 숙제가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동맹국이 적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며 분담금 인상을 예고한 바 있는 만큼 이를 잘 견제하는 것도 이번 방미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