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이 다급해졌습니다.
예산안과 쟁법 법안 처리를 분리하는 등 원내전략 수정 조짐도 보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다급해졌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들과 간사들을 닦달하며 예산안 처리를 독촉했습니다.
법안 단독 처리도 불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간사님들과 위원장님들이 상임위 토요일 일요일도 열어라. 열어서 야당 안나오면 우리끼리라고 법안 심사 다 하십시오."
내부적으로는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중에 통과시키고, 연말에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해 감세 등 쟁점 법안을 조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은 뒤로하고, 일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발판인 재정확보부터 서두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런 뜻이 관철될 지는 의문입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정부의 예산안 재수정과 부가세 감면 입장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정부의 예산 수정안이 4% 성장을 예상하고 만든 것인 만큼, 2%대 성장이 우려되는 현시점에서 재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효석 의원이 여당의 부자 감세, 야당의 부가세 감세를 모두 철회하자는 제안을 내놨지만, 당론은 변함없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오래전부터 부가세 한시적 인하가 부자감세보다 시의적절 현실적이다 생각 갖고 있고 유럽 여러 나라 동향에서 속속 우리 판단 제대로 됐다고 입증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 불사 방침까지 내비치는 가운데 민주당은 기존 입장에서 요지부동이어서, 여야 간 충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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