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료를 찢는 등 막판까지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청문회 막바지에는 조 후보자 부인의 기소 가능성이 전해지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 청문회는 자정까지 고성 속에 진행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요청한 자료 대신 엉뚱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서류를 찢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도저히 발급받을 수 없는 시간까지 와서 이거를 낸 겁니다.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데 이걸 도대체…. "
요청한 진단서 대신 SNS 글을 제출하자 한국당 김도읍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진단서 뗄 수 없으니 이거라도 보라며 준 게 뭔지 아십니까. 딸 페이스북 글 올린 겁니다."
조 후보자와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당장 발급이 어려운 가족관계기본증명서와 딸의 병원 진단서를 요구했다며 요구가 무리였다고 반발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끼리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만약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그 친구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금태섭 의원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금태섭 의원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의원들은 또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사회를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유한국당을 편드는 판사 역할을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막판에는 조 후보자 부인의 기소 가능성으로 공방이 커지며, 14시간에 걸친 청문회는 보고서 채택 없이 끝났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