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19 서울안보대화(SDD)'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는 이웃 국가와 안보 갈등을 조장해 자국 이익을 추구하려는 우려스러운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주변의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최근 한국을 향해 경제·외교·안보적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일본의 행보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남북문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 들어 성사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동, 그리고 9·19군사합의 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 서울안보대화 개회사 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그는 '평화 수호를 위한 강력한 국방력'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전략은 '힘을 통한 평화'다. 강한 힘이 있을 때 평화를 지킬 수 있고, 평화를 만들 수 있다. 우리 군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으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제
적으로 확립된 법규에 대한 철저히 준수', '공해상에서의 항행과 상공비행 자유보장'도 공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회식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