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정기국회 내 법안처리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상임위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야당과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을 만큼 참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발목 잡기로 일부 상임위의 소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두 명 야당 의원들이 소위 구성 방해하고 떼깡 부린다고 해서 끌려가선 안 됩니다."
그러면서 소위를 구성하지 못한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적 처리 시한은 다음 달 2일.
전체 18개 상임위 중 정무위와 행정안전위 등 7곳이 아직 법안·예결소위를 구성하지 못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소위 구성을 거부할 경우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소위를 구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에서 법안처리가 되면 언제라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발톱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오만과 독선의 극치입니다. 얼토당토 않는 오만과 독선에 맞서 국민 편에서 싸워나가겠습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반민주적 반의회적 처사"라고 성토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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