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양당이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한 건 증인 채택, 특히 가족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었죠.
결국, 가족 증인 채택은 없던 일이 됐고, 다른 증인들도 참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진행되게 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당은 애초 조국 후보자의 가족을 포함해 93명을 무더기로 증인 신청했습니다.
협의 끝에 25명으로 줄이긴 했지만,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청문회장에 세울 수 없다고 반발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아내, 어머니를 증인에서 제외하겠다는 한국당의 제안에도 청문회는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일)
- "민주당이 문제 삼는 가족 증인 모두 양보할 테니 오늘 의결해서 이제 법대로 청문회 합시다."
결국, 이번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 증인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한 데다 다른 증인을 부를 수 있는 기한은 이미 지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가족 증인은 부르지 않는 거죠. 가족 증인뿐 아니라 모든 증인에 대해서 지금 법적으로 지금 부를 수 있는 시간 지난 거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를 이유로 청문회 불참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민과 국회를 능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준비해야 할 것은 국정조사와 특검 법안이라는 점을…."
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만으로도 부적격 후보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당내에서조차 백기투항식 합의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