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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가 자정을 훌쩍 넘겨 '8시간20분'이 지난 3일 오전 2시 16분에 끝났다.
8시간이 넘게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시종일관 당당했다.
그러나 딸의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흔들렸고 이를 본 여야 의원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나뉘었다.
가족 펀드 운용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막힘 없이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장흑금 특혜, 논문 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린 딸이 취재진에 시달린다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조 후보자는 "혼자 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 남성 기자 둘이 밤 10시에 문을 두드리면서 (딸에게) 나오라고 합니다. 그럴 필요가 어디가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여야 의원들은 잇따라 의견을 내놨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국정원 여직원 사건 관련을 언급하며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페이스북에서 "법무부 장관후보자라기에 원래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2012년에는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의 주소까지 인터넷상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던 기록이 있다"며 기사를 공유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마라! 가증스럽다"며 "내 가족과 내 딸만 안쓰럽고 상처받은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은 괜찮나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각의 비상식적, 반인륜적, 무차별적 공격에 대한 아버지와 남편, 아들로서의 깊은 고통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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