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처한 사상 초유의 '무제한 기자간담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서 마무리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국민적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알지만, 사법개혁과 관련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보겠단 말로 완주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절차와 형식, 진행 과정 모두가 유례없는 일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손을 들면 사회를 맡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질의응답이 이뤄졌습니다.
간담회는 전날(2일) 오후 3시 반에 시작해 오늘(3일) 새벽 2시 16분에야 끝났습니다.
장장 11시간, 나온 질문만 100개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 받으신 청년들을 보며 느낀 부끄러움을 깊이 간직하겠다. 긴 시간 감사하다."
조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도 젊은 세대와 국민에게 상처를 준 점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흠결과 부족함이 드러났지만 사법개혁과 관련해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진 사퇴론을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와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데 무슨 대권이겠습니까. 어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관직을) 넘어서 정치, 대권 이런 걸 이야기할 시기가 전혀 아니다…."
조 후보자는 딸 특혜 논란과 웅동학원,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지만 상당 부분에 "모른다"고 답해 의혹 해소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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