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는 자신이 이사로 있었던 웅동학원과 관련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이 재단 돈을 소송을 통해 조 후보자 동생에게 넘기려 했다는 건데, 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아버지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공사를 맡겼지만, 공사대금을 주지 못했습니다.
공사대금을 받을 권리는 조 후보자 동생에게 넘어갔고, 조 후보자 동생은 2006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이 제기된 직후 소송 업무를 맡을 사무국장에 조 후보자 동생이 임명됐습니다.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하지 않고 패소해 공사비 50억 원을 내줄 상황이 됐습니다.
'짜고치는 소송'으로 재단 돈을 빼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빚을 지게 된 동생이 공사대금에 대한 권리, 즉 채권을 확인해보려 소송을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소송을 통해서 그것(공사대금 채권)을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지 제 동생이 채권을 가진 상태에서 학교 재산에 가압류를 한다거나 이런 조치를 한 적이 없습니다."
동생이 사무국장에 임명된 배경에 대해선 웅동학원의 빚을 갚기 위해 학교 재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동생에게 일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1999년부터 10년 간 웅동학원 이사였지만, 학원 일에는 사실상 관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의 고향 마을이긴 하지만 웅동학원 이사회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번 일로 부친의 묘비가 공개되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이 불효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