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는 미북 간 문제로 남조선 당국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남측을 비핵화 협상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상관도 없는 일에 중뿔나게 나서겠다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협상 내용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등 상관할 필요도 없으며 이 문제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남측의 대북 전문가들을 향해서도 "남조선의 대북 전문가들이 억측을 늘어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라며 "딴에는 경륜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이 조선반도 핵문제의 본질도 모르고 횡설수설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딴에는 나름의 경륜을 자랑하는 대북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이 조선반도핵문제의 본질도 모르고 조미대화와 북남대화의 차이점도 모르면서 횡설수설해대고 있으니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남조선 당국은 지금 제 집안의 불을 끄기에도 바쁜 지경에 처해 있다"라며 "설상가상으로 일본은 경제적 보복 조치로 남조선을 압박하고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요하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조선반도주변국들과의 관계도 불편하여 남조선내부에서 사면초가, 오면초가에 빠졌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처지에 제가 나설 일도 아닌데 머리를 기웃거리며 푼수없이 설쳐댈 짬이 있느냐"라며 "상관없는 일에 중뿔나게 나서겠다고 하다가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마련"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해서도 연일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날 조선의 오늘은 '정세 악화를 초래하는 첨단 공격형 무기 반입 책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F-35A를 향해 "남조선 군부 세력은 동족을
이어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이 대결의 찬바람을 몰아오는 것은 겨레의 평화와 통일 염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며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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