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실무협상을 재촉하자, 미국은 북한의 답변을 듣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달말 유엔 총회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남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기회가 사라져 가고 있다'며 북미 협상을 압박하자, 미국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국내 언론 질의에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준비가 끝났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실무협상 부진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달 말 있을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스레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리용호 외무상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고위급 회담도 무산된 셈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이 먼저) 안전보장에 대한 셈법이 바뀌지 않는 한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차원에서 유엔총회 불참을…."
당초 예상과 달리 북미 협상의 진도가 늦춰지는 가운데, 양측이 막판 협상력 강화를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