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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에 대해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부산에서 '광주일고 정권'을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연설을 했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의 말이라고는 절제와 품격을 찾기 힘든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치권에는 더 이상 정쟁에 동원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소재가 있다. 지역주의, 광주민주화운동, 북한(색깔론) 문제다"면서 "이것은 한국사회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른 끝에, 법적 역사적으로 논란을 마감한 사안들이다. 심지어 한국당의 앞선 인사들조차 엄청난 과오 끝에 스스로 조심하고 넘어서려 하지 않던, 금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폐해를 호남에서부터 불식하자고 호소한 끝에 극복했던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몇 달 전 나 대표가 대구에 와서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을 때는 실언이겠거니 참았다. 대구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부산에 줘 TK를 차별한다고 하더니, 어제는 '광주일고 정권'이라서 부울경을 차별한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이런 식의 아무 말이나 해대니 실수가 아니라 악습이고 아주 고질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 선배들이 했던 것조차 나경원 대표는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부끄러운 퇴행이다"면서 "다시는 지역주의를 선동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하기 바란다. 국민의 분노가 뜨겁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나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을 차별
그는 또 "이 정권이 부울경 쪽에 인재를 등용하는가 봤더니, 서울 구청장 25명 가운데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 출신이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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