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이번에는 또 다른 동기인 이진경 서울과기대 교수가 원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원 지사에 불만이 있어도 친구라서 참았는데, 이번만큼은 친구라도 참을 수가 없다고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서울대 사회학과 82학번으로 조국 후보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1980년대 학생운동에 동참했던 이 교수는 386 세대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힙니다.
이 교수는 '친구'란 이름으로 조 후보자를 비판한 원 지사야말로 운동권 세대로서 보수 정치인의 길을 걸어오지 않았느냐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기사에 편승해 친구를 비난하고 있는데,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교수의 이런 발언은 앞서 원 지사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도지사(지난 27일)
- "제가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정말 권합니다. 우리 동시대의 386들을 더이상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가까워질 수록, '친구'를 자처하는 조 후보자 주변인들의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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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출처 : 원더풀TV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