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22일) 새벽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합니다.
페루 리마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마대의 호위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거쳐 대통령궁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페루 교역규모가 최근 3배가량 급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포괄적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에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가르시아 / 페루 대통령
- "포괄적 협력관계의 증거로 페루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곧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4년 체결한 한-칠레 FTA의 경우, 18억 달러에 그쳤던 교역량이 4배가량 늘어났다는 점에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또 통상·투자확대를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자원·에너지 호혜적 협력 추진, 해양과학기술 분야 협력, 한-페루 직항로 개설 추진 등에 합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특히 SK와 현대차, 삼성, 두산 등 페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일일이 거론하고, 해당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페루와 우호관계 수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페루 최고의 훈장인 대십자훈장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양국의 강력한 우의를 높이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기약할 뿐만 아니라..."
한편, 우리나라는 페루에 지난 8월 경찰차 200대 지원에 이어 컴퓨터와 금속탐지기 등 62만 달러 상당의 보안장비를 기증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페루 리마)
-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 새벽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금융위기와 북핵 사태 등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페루 리마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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