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라를 어지럽힌다며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청문회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정치권이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선한빛 기자 연결합니다.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선 기자! 우선 민주당부터 보죠. 민주당 분위기가 꽤 안 좋은 것 같던데 이해찬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서 검찰을 비판했다면서요?
【 답변 】
맞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검찰이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선봉에 이해찬 당 대표가 나섰는데요.
이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조 후보자를 물러나게 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해찬 / 민주당 당대표
- "제가 보기에는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법무부나 청와대가 전혀 모르게 언론만 알게끔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서른 한 군데 행한 건 거대한 작전을…."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는 거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적폐로 몰아세우기까지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피의사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있다는 점을 직접 거론하면서 검찰이 향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질문 】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선 합의가 됐나요? 한국당에서는 청문회 보이콧 얘기까지 하는 것 같던데요.
【 답변 】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법사위 소속 여야 간사가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조 후보자 딸은 양보하더라도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 후보자 아내는 반드시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가족은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안에서는 청문회를 보이콧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실질적으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강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보이콧 문제를 논의했지만 찬반 의견이 분분해 일단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 질문 】
한국당의 보이콧 움직임에 정부, 여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 답변 】
민주당은“검찰 수사 개시를 핑계로 원내지도부가 나서 청문회 보이콧까지 운운하는 것을 보면, 한국당이 애초에 청문회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반응을 내놨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조국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무엇이 진짜인지 알고 싶어하는데, 국회가 법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보이콧 하면 즉시 단독청문회를 열어 조 후보자 문제를 처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