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입장 없다"…민주당, 2시간 만에 입장 바꿔

【 앵커멘트 】
조국 후보자를 지명한 청와대 반응은 어떨까요. 조 후보자의 압수수색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요?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이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의견 표명을 유보했고

청문회 협의를 위해 국회에 온 강기정 정무수석 역시 관련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저희들은 입장을 낼 특별한 입장이 없죠. 낼 수도 없고…."

민감한 문제인데다 사전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만큼 복잡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압수수색이 알려지고 난 직후 "공정한 수사를 해야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지만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유감 표명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합니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인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청와대와 여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