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 식품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하자, 일본이 "수출 문제를 다른 분야로 파급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끈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장급 대화를 거론했는데, 여기에도 조건을 달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를 예고하자, 하루 만에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세코 / 일본 경제산업상
- "(일본의 수출 규제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사무적 조치로, 이 조치와 관련해 다른 분야로 문제를 파급시켜 나가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강제징용 문제를 수출규제라는 경제적 문제로 대응한 일본이 정작 우리에게 다른 문제로 확대시키지 말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또, 한국이 우려를 표명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설명한 사항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세코 / 일본 경제산업상
- "한국에 대해서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모두 4번이나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코 경산상은 또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12일 한일 만남을 한국이 '협의'라고 멋대로 발표한 것을 '설명회'라고 정정하면 국장급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도 언급한 대화 재개 조건으로, 한국의 양보를 먼저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대화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