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애초 연구계획서에는 조 씨의 이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규탄하면서, 해당 단국대 교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제의 논문은 한국연구재단이 신진교수 육성을 위해 국비 2,100만 원을 지원한 연구과제입니다.
2006년 7월부터 1년에 걸쳐 연구가 진행됐는데, 애초 연구 계획서에는 조 씨의 이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 "네 (조 모 씨)는 없죠. 왜 그러냐면 계획서에는 연구 책임자하고 연구 조원들을 적는 거기 때문에…."
그럼에도, 최종 결과물에는 조 씨의 이름이 버젓이 제1저자로 등재돼 있습니다.
특히 조 씨의 소속이 재학 중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가 아닌 단국대학교로 나옵니다.
조 씨를 제1저자로 올린 장 모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확인이 미흡했던 건 인정하지만, 조 씨의 기여도가 상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런 해명이 의학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중앙윤리위원회에 장 교수의 징계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저도 의사 생활 20년 넘게 했지만, 이게 사실은 기절할 노릇입니다. 상당히 스페셜한 논문입니다. 아예 말이 안 되는 거죠."
의협은 장 교수가 연구윤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심의 결과에 따라 회원자격 정지나 행정처분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병리학회는 학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연구윤리 위반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해당 논문 취소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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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