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 대표가 모레부터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방한하는 건데,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 대표가 모레(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이후 50여일 만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 조율 강화를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협상 재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는데, 비건 대표의 방한일을 주목할 만합니다.
내일부터 1박 2일 동안 일본 방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는 시점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 온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는데,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저도 한미연합훈련이 싫습니다. 돈을 내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비건 대표의 방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대로 흘러가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8월 말,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비건 대표가 2박 3일 동안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