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한국 지사 사과 하루 만에 일본 DHC 방송도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정반대입니다.
자신들의 방송 어디가 혐한이고 역사 왜곡인지 사실을 통해 지적하길 바란다며 적반하장 식 주장을 쏟아낸 겁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DHC 방송이 역사 왜곡과 혐한 논란을 둘러싼 한국 내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한국 지사인 DHC 코리아의 사과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보란 듯이 선을 그은 겁니다.
▶ 인터뷰 : 오리시마 잇페이 / 진행자
- "(한국지사 사과는) 본사나 그룹 전체 판단이나 견해와는? (다릅니다.) 다르군요.
- "어디까지나 한국 현지 DHC가 사과한 거죠."
DHC 방송은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을 통해 "방송 중 한일관계에 관한 언급은 모두 사실에 근거했거나 정당한 비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디가 혐한적이고 역사 왜곡인지 사실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적해주길 바란다"는 도발적인 요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DHC 방송을 이유로 DHC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건 상식 밖"이라면서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오리시마 잇페이 / 진행자
- "이런 상식을 넘는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살(탄압)'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일본 DHC가 극우 방송과 한국 내 영업 모두를 포기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하면서, DHC를 둘러싼 국민적 공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