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이임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후임에 한국 근무경력이 있는 도미타 고지(富田浩司·62) 특명전권대사가 내정됐습니다.
오늘(14일) 한일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무성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업무를 맡아온 도미타 대사를 차기 주한 일본대사로 지명하고 한국 정부에 지난 7월 말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요청했습니다.
2016년 8월 부임해 3년 임기를 채운 나가미네 대사는 다음달 이임하고, 새 대사 부임 시기는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된 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미타 대사는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이던 1980년 10월 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이듬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외무성에 들어갔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습니다.
이후 종합외교정책국 총무과장과 주한·주영·주미 공사, 북미국장, 주이스라엘대사 등을 거쳤습니다.
올해는 특명전권대사로 오사카에서 지난 6월 개최된 G20 정상회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4~2006년 주한 정무공사 임기 중에 한국 노래를 자주 듣고 노래방을 즐겨 찾는 등 한국어 공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일본 외무성 내에서는 조용한 성
한편 주한 일본대사관의 2인자인 총괄공사에는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尚) 전 주한 경제공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2015년 한국에서 근무한 소마 내정자는 1980년대 후반 서울대 외교학과에 유학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