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4일 만에 수출 허가를 내줬지만, 청와대는 한국의 반응을 보기 위한 일본의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권에서는 8.15 광복절 이후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의 태도에 달렸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수출 규제를 확대하지 않고 반도체 소재 1건에 대해 수출 허가를 내줬지만, 청와대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 허가가 우리 정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전략 카드'이자, WTO 제소에 대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경제학의 게임 이론에 비유하면 전략 게임이자 반복 게임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내 전략을 변경하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 역시 잠시 보류했을 뿐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8.15 광복절에 일본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
-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면, 일본의 헌법 개정을 통한 아시아 패권전략과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아베의 필생의 목적을 위해서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일본이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한일 양국의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