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오늘(7일)자 일본 정부 관보에 실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부의 신문 같은 건데, 관보에 실렸다는 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알렸다는 걸 의미합니다.
결정부터 시행까지 필요한 후속 조치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8시 반, 일본 정부는 '수출무역관리령'의 일부를 개정했다는 내용을 관보를 통해 정식으로 알렸습니다.
여기엔 아베 총리와 세코 경제산업상의 명의로 "백색국가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한다", "21일 뒤 정식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2일 아베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예고한 대로입니다.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새로운 수출허가 절차가 담긴 '시행세칙'은 1시간 반쯤 뒤 주무부처인 경제산업성이 내놓았습니다.
이어지는 한국 정부의 항의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적절치 못하다며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결코 경제보복이나 대항조치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지적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백색국가 제외를 계기로 수출국 분류방식도 함께 바뀌어, 우리나라는 A~D등급 중 라트비아 등과 함께 B등급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예고대로 오는 28일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한국은 15년 만에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