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폐기와 관련해 우리 국민 2명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노골적인 반대가 부담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신임 미 국방장관은 지소미아를 연장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성인 502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 정도는 지소미아 폐기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찬성'이 23.8%, '찬성하는 편'은 23.9%로 '매우 반대' 19.8%, '반대하는 편' 19.5%보다 찬성 의견이 8.4%포인트 높았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반일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책적으로도 일본에 분명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청와대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폐기에 무게를 둔 분위기가 여러 차례 감지됐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한국에 대해)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한 일본에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미국이 점점 압박 수위를 높이는 건 부담입니다.
방일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아베 총리를 만나 "지소미아 협정은 한·미·일 공동방위의 열쇠"라며 협정 유지를 했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지소미아를 폐기하면 한미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상중 /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 "(지소미아는) 미국의 개입을 촉구하기 위한 중요한 카드지만 동시에 이걸 끊게 된다면 한미 관계는 매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지소미아 연장 결정시한을 앞두고, 미국이 적극 중재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