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에선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일 문제를 재차 거론하면서 여야 간 감정싸움이 격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친일파 변호를 맡았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면서 공방이 가열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친일 논란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제 제기로 본격화됐습니다.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친일파 재산 소송을 맡은데다 소송 사기에도 연루된 게 아니냐고 몰아붙이자,
▶ 인터뷰 :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그 소송에 위증하고 허위서류 낸 부분에 대해 분명히 밝혀주세요."
노 실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으십니까? 여기서 말씀하지 마시고 정론관 가서 말씀하세요. "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문 대통령이 동양척식회사에서 재산을 축적한 친일파 고 김지태 씨의 재산을 지켜주는 소송을 맡는 등 토착 왜구 세력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노 실장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라는 취지로
곽 의원을 대놓고 비판하자, 여야 의원들도 일제히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에게 어디 가서 말하라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는 비서실장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오만한 태도에 대해서…."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지 않고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윽박지르는 형국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고 김지태 씨는 친일파가 아니라고 밝혔고, 고 김지태 씨 유족들은 곽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