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새벽 발사체 실험을 하자마자 북한 외무성 명의로 담화문을 냈습니다.
한미연합연습 때문에 이번 도발을 강행했다며, 이렇게 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연합연습이 시작되고 하루 만에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사일을 쏜 데 이어,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까지 내고 한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겁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대변인담화
- "우리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뿐만 아니라, 한국의 F-35A 등 전략 무기 도입을 비난하며 "안보 위협에 시달린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말라"고도 으름장을 놨습니다.
만약 경고를 무시한다면,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대로 대화를 중단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경고성 말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대변인담화
-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요행수를 바란다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북한과의 소통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미사일 도발관련)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에는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