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제(지난달 31일) 새벽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사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무기의 사격 범위가 최신예 전투기가 배치돼 있는 우리 청주 공군기지까지 사거리가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형 방사포 발사 현지지도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는 기존의 KN-09 300mm 방사포를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250km로 더 늘었습니다.
우리 군이 미국에서 들여온 F-35A 전투기가 배치된 청주 공군기지까지도 사정권에 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발사대 부분을 가린 사진을 공개했는데, 신형 무기의 제원을 감추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시험사격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우리에 대한 도발 발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남한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수위조절을 했지만, 대남 도발 기조는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 한국은 미국을 설득하는 역할을 하지 않으면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그 과정에서 자기들의 군사능력을 강화하는 이중적인 행보라고 봅니다."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남측을 표면적 압박 타깃으로 잡고, 미국에는 위협 강도를 조절하며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