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여야 의원단은 결국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지도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한일 의원들은 양국 관계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일본 현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
【 기자 】
네 도쿄입니다.
【 질문 1 】
자민당 지도부와 만남이 가장 관심을 모았는데, 결국 무산이 됐네요.
【 답변 1 】
이번 국회 방일단 일정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일정이 바로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과의 만남이었는데 결국 무산됐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당초 어제 의원단과 만나기로 했다가 약속시간 14분 전에 일방적으로 하루를 연기했고, 어젯밤 늦게 면담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백색국가 제외와 관련해 내놓은 답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우리 의원들은 일본 측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라며 항의했습니다.
【 질문 2 】
이렇게 되면 백색국가 제외를 막겠다는 방일단의 목적도 이루기 어려워진 거 아닌가요?
【 답변 2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일본 국회의사당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오늘(1일) 문을 열었는데요.
방일단은 어제 공명당에 이어 오늘은 국민민주당 다마키 대표와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간사장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며 강하게 일본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제는 제1야당의 지지율조차 4%에 그쳐 이들의 지지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당초 논의됐던 양국 의원 공동성명조차 우리 측 단독 보고로 마무리되면서, 소리만 요란한 의원단 방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일 의원들이 양국 관계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점. 우리나라가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는 점을 일본에 알렸다는 데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