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엿새 만에 다시 동해 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을 지난달 25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북한이 다양한 발사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주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면서 내부 군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4일과 9일, 7월 25일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이 쏜 미사일 사진을 비교해보면 사실상 똑같습니다.
이번 발사까지 포함하면 이스칸데르 미사일만 네 차례 쏜 겁니다.
하지만, 비행 거리와 고도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5월 4일에는 240km를 비행했지만, 닷새 뒤에는 420km, 270km, 지난달 25일에는 600km, 이번에는 다시 250km를 비행했습니다.
첫 발사 당시 고도는 60km였지만 이번에는 절반인 30km로 매우 낮게 비행했는데 이렇게 저고도로 날다 기습적으로 떨어지면 오히려 대응하기 더 어렵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같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다양한 거리와 고도로 바꿔 쏘는건 발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번) 북한의 어떤 무력도발에 대해 평가절하에 대한 반감의 발사로 사거리는 줄었지만, 이번에는 저고도로 어느 정도 비행이 가능한지 그런 걸 보여주는…."
특히 다음 주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북한군이 하계 훈련 중인 만큼 군부를 다독이고 내부 민심을 결속하려는 목적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