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즉각 사과했지만,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연구원이 작성해 128명의 여당 의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한일갈등에 관한 여론동향' 보고서입니다.
한일갈등을 두고 역사와 경제를 분리한 원칙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여론을 비춰볼 때 총선에서 당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총선 득실과 연관지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즉각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고 사과했습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국난을 정쟁으로 이용한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반일 감정을 부추겨온 것이 총선을 노린 정략적 목적이었다고 일갈했고,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일 갈등을 키우는 것이 총선에 도움된다, 이런 보고서가 있고…. 정권과 여당은 총선을 위해서 안보를 팔아버렸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국민들은 한일 경제전쟁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양 원장에게 여론조사 관련 주의를 당부하는 등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