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일(2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정을 하루 앞둔 오늘, 태국 방콕에서는 한일 외교장관이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한일 갈등의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막판 반전이 만들어질지 주목됩니다.
첫 소식,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ASEAN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태국 방콕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회담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1일) 오전 10시 45분에 열립니다.
지난달 4일 일본이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이후 첫 대면입니다.
내일(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 경제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파국을 막을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강 장관은 백색국가 제외는 우방국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어제)
- "일단 이런 규제 조치가 부당함을 분명히 지적하고 중단돼야 한다는 걸 분명히…."
그러나 일본 측은 외교 안보 현안만 논의할 것이란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방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 것이라며 한일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일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게 장려하겠다"며 적극적인 관여를 시사했습니다.
일각에선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연기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어제)
- "(계획 변동은 없나요?)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막판 분위기가 바뀔지 예정대로 추가보복을 강행할지 오늘(1일) 한일 회담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