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달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21대 총선 인재 영입을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여야가 각종 이견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에는 공전하고 있지만, 각 당의 총선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각종 위원회 구성 계획을 비롯한 전략 점검에 나섰다. 민주당은 인재영입위를 필두로 총선기획단과 공직자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재심위원회, 전략공천위원회, 비례대표공천위원회 등도 이후 순차적으로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20~30대 남성 등 민주당의 취약 지지층에 대한 해법 고민과 함께 여성, 노동자, 자영업자 등 계층별 정책 강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논의됐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전국 여성당원 여름 정치학교'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느냐 못 이기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명운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고, 이겨야 한다"고 총선 승리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특히 그는 "30% 여성공천 분명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여성 인재 발굴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당은 '경제 공약' 초안을 만들기 위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4대 그룹' 싱크탱크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23일에는 LG경제연구원을 방문했고,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25일), 삼성경제연구소(29일), SK경제경영연구소(내달 2일) 등 4대 그룹 싱크탱크를 모두 찾을 계획이다. 양 원장의 이번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경제공약 구축 착수를 알리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지방과 해외를 두루 거친 그가 민간 연구소를 순회하며 정책 초안을 정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차분하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일단 정당 지지율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지난 22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4.0%포인트 오른 51.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작년 11월 셋째 주(52.0%)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의 지지율도 42.2%를 기록해 한국당(2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