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또 공개됐습니다.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박수를 치는 등 상당히 회복된 모습인데, 미 대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격려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 자신들의 훈련을 보여드리는 크나큰 영광을 얻은 군부대원들에게는 환희가 가득찼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부대 두 곳을 시찰하는 사진 14장을 포함해 총 28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 속의 김 위원장은 손뼉을 치고, 걷는 등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제기됐던 왼손마비설을 의식한 듯 왼손을 들어 손뼉을 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보면 왼손은 아직 불완전한 모습입니다.
손뼉을 칠 때 오른손은 손바닥을 쭉 폈는데 왼손은 손가락이 구부러져 있고 손등도 부어 있습니다.
이같이 뒷짐을 지거나 걷고 박수를 치는 사진은 지난 8월 14일 군부대 시찰 보도 이후 83일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2200부대와 제534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같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확한 촬영일자와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진 공개 시점이 미국 대선 결과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전향적인 관계개선 의도를 전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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