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세계무역기구, WTO의 일반 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맞붙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국제 여론에 호소할 예정인데, 대표단에는 이른바 '후쿠시마 분쟁'에서 승소한 통상 전문가를 투입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 이사회에서 오늘(23일) 일본 수출규제가 정식 의제로 논의됩니다.
분쟁을 조정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해 WTO 회원국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WTO 회의에는 통상 전문가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직접 발언자로 나섭니다.
일반 이사회에는 주제네바 대사가 수석 대표로 참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고위급 책임자가 파견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승호 /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 조치가 얼마나 위험하고 심각한 것인지, 아주 쉬운 단어로 (일본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논리를 생각하겠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 4월 일본과의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극적인 승소를 이끈 통상통입니다.
일본 측 역시 본국의 고위급 인사인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이 나섭니다.
일본은 이사회에서 자유무역 원칙을 발표한 지난 달 오사카 G20 정상회의 결과도 보고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수출 규제가 WTO 협정에 위배되는 건 물론이고 당시 일본의 발표와도 얼마나 모순되는 조치인지 조목조목 지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