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 의원은 22일 오후 2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이미 예고돼 왔지만, 황교안 대표의 참석 계획이 알려지면서 여의도 정치권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언주 의원은 과거 바른미래당에서도 우파적 색채가 짙은 행보를 보이다가 지난 4월 전격 탈당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사법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방안이 12대 11로 한표 차 의결된 데 대한 항의성 성격도 있었지만, 그 이전에도 이 의원의 탈당은 여의도 정치권에서 점쳐져 왔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손 대표의 4·3보궐선거 운동에 대해 '찌질하다'는 표현을 써 1년 당원권 정지라는중징계를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 의원이 탈당하자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의원은 현재까지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현재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그간 이 의원에 대해 "입당하면 당의 대여투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는 긍정적인 입장과 "한국당에서도 당 지도부에 사사건건 반기를 드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입장이 분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가 자당 소속 의원도 아닌 무소속 의원의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단순한 축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출판 기념회에 제가 축하해 야 될 사람이다. 제 연수원 제자이기도 하다"면서 "또 폭 넓게, 자유우파와 뜻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황 대표와 이 의원은 사법연수원의 스승과 제자라는 개인적인관계가 있는데다, 자유우파로서 뜻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출판기념회 장소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이라는 점도 이번 행사가 의미심장하게 비치는 이유다.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국회 내에서도 가장 큰 행사장 축에 속해 행사장을 채우는 만큼 '세 과시'가 가능하다.
전당대회 또는 전당대회 출마 준비가 이뤄지기도 하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이 의원이 속했었던 바른미래당의 9·2 전당대회도 지난해 이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보수 원로, 현역 의원, 지지자 등 많은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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