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수출규제에 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재성 민주당 일본경제침략특별위원장은 18일 특위 회의에서 "아베 3인방이라 불리는 최측근에 의해 무모하게 펼쳐진 경제침략은 자국 외무상마저 패싱한 관제정치 결정판"이라며 "경제 매개로 (한국에) 통제가능한 친일본정부를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질서를 무너드린 경제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일본을 문제삼아야할 언론이 내부 분열을 부추긴다"며 "언론도 정도의 길을 가달라"고 했다.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조선·중앙일보는 아베 기관지냐"라며 "자국민 앞에 창피한 글로 나라파는게 매국아니면 뭐가 매국이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강경 발언은 전날 청와대의 강경 대응에 발을 맞춘 측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일본 참의원 선거(21일) 전후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강경 태세에 맞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즉, 정부
민주당은 반일 국면이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친일' vs '반일'로 구도를 짜면서 강경 대응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찾는 보수정당을 고립시키려는 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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